나이를 먹는다1 그런 사람이 한 명 정도 필요하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나도 모르게 주변에 담장을 (혹은 아우라라고 할까 흠흠) 착착 쌓아 올리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남들이 내 귀에 대고 하던 이야기들이 이제는 슬슬 저 담장 너머에서 들려오기 시작을 하고, 이 결과로 내 개인적인 성숙이랄까 개인의 성품이랄까 하는 것들은 이전에 비해서 잘 돌아보게 되는데, 이게 계속 지속되다 보니까 정작 나름대로의 나르시즘에 빠져서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든가 '내가 보기에 이 세상은' 등등의 생각이 점점 짙어지고,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까 내 생각이 진실에서 멀어져 가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결국 사람은 혹은 살아 나가는 과정은 절대 좌표를 가지고 가기 어려운 것이라서 누군가 주변에 있어 자기에게 "오빠 그러니까 당신이 늙어서 그런거라구요" 라든가.. 2012. 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