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서리주에는 에그햄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이곳에 내가 2년간 살면서 공부를 한 곳이다.
수업이 일찍 끝난 핑계를 대면서 정말로 간만에 에그햄에 있는 학교를 찾아가 봤다.
워털루에서 기차를 타고 도착한 에그햄역.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 화장실 없는 것도 여전하고.
학교에 도착해서 처음을 한 일은 바로 점심 먹기다.
2001년 처음 학교에 오던 날과 마찬가지로 학생 식당에서 커다란 감자 하나에 칠리를 올려서 점심식사를 했다.
힐끗 봐주는 본관 건물.
역시나 멋지다. 하지만 정작 나는 이 건물에서 공부를 해본적이 없다는 사실.
컬리지 숍도 이제는 이름을 the Store로 이름을 바꾸고 색도 다시 칠했다.
한국 학생들이 늘어났다더니 신라면도 팔고 있었다.
과에 들려서 교수님하고 인사도 하고 등등 학교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나가는 길.
언제 다시 오려나.
늘 가던 펍인 해피맨도 간판을 새로 했다.
에그햄 하이스트리트에는 마그나카르타 데이라는 행사를 한다고 써붙여있었다.
에그햄 옆 잉글필드 그린에서 권리 대장전 즉 마그나 카르다가 선언되었다.
다시 기차역으로 거의 왔다.
사진 오른쪽 새로진 건물자리는 원래 페라리를 파는 개러지였다.
에그햄에서 기차가 출발하고, 스테인즈, 하운슬로를 통과해서 런던으로 다시 가고 있다.
졸업한지 10년이 다되어 가는데 학교는 별로 변화가 없이 그대로였다.
참으로 학교란 곳은 미스테리한 곳이다.